사실 나를 포함해 교회의 비교적 젊은 사역자들은 이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지식과 경험이 부족했다. 따라서 때로는 무시하기도 하고 또는 과도하게 문화적 코드를 적용하기도 했다. 사역자들이 대화를 나눌 때면, 이들을 어떻게 구원하고 효과적으로 인도해야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새로운 세대에게는 그에 걸 맞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요구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뚜렷한 대안이 없었다. 하지만 보수적인 신앙과 성경이라는 굳건한 뿌리 위에서 새로움을 찾아가야 하는 사명감 같은 것을 느꼈던 것 같다.
다행인지 당시 목회의 대상인 청소년과 대학생 역시, X세대 이전 이후로 혼란을 경험하고 있었을 때라, 어느 정도 유지되는 듯 보였다. 그리고 지역교회보다 복음을 들고 문화 속으로 들어갔던 선교단체의 성공적인 활동이 자극이 되었다. 이들은 대부분 문화와 관계하며 사람들을 사랑하는 법을 알았던 것 같았다.
과거의 구술문화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던 교회들 중에는 특정 세대를 향한 사역이 급격히 위축되었던 것도 기억한다. 당시 조사를 했을 때 1만 명이 넘는 출석교인을 가진 교회 중에도 청소년 100명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여러 교회가 확인되기도 했으니 말이다.
2000년 이후 멀티미디어 시대의 청중은 더욱 입체적으로 와 닿는 예배와 설교를 원했다. 신약의 당시 유대 상황을 고려한다면, 바로 예수님에게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이야기와 상상이 가능하며 귀납법적 논리에 충실한 영상 컨텐츠가 나왔을 법하다. 읽기 대신에 보기를 더 선호하고 언어보다는 영상이 더 설득력이라고 생각하는 지금 시대에 예수님께서 사역하셨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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