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8K? 어떤것으로 준비해야 할까?

컨설팅/칼럼

4K? 8K? 어떤것으로 준비해야 할까?
교회 강단의 LED스크린을 Full HD에서 4K로 바꾸는 공사가 자주 보인다. 이때 우리는 '혹시 8K로 바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8K? 

8K TV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유투브도 4K에 이어 드디어 8K가 지원되기 시작했다.  3300만 화소로 구성되는 8K TV의 선명도는 4K TV의 네 배, 풀 HD(FHD) TV의 열여섯 배나 된다. 삼성전자는 98인치에 이어 146인치 Micro LED TV를 선보였고, LG전자는 2019년 세계최초로 88인치의 올레드 패널을 개발한 이후 시중에 내놓았다.  대형 TV로 만들어도 선명한 화질을 누릴 수 있어 관심이 대단하다.

코로나로 인해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하반기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형편이다. 물론 수천만원이나 되는 가격이 일반인에게는 부담이 되기 때문에 당분간 백화점이나 전문매장에 가야 볼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8K TV의 뛰어난 화질을 온전히 즐길만한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에 한동안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이다. TV 방송에서도 4K 콘텐츠도 드문 형편이기 때문에 요즘 기본이 되는 4K 모니터 역시 넥플릭스를 보기 위한 스마트 TV 정도로 활용되니 말이다.

케이블이나 IPTV 셋톱박스로 보는 지상파·종편·케이블 프로그램은 아직도 대부분 FHD 수준이라 4K도 충분하긴 하지만 새롭게 구입해야 할 입장에서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공적인 재정을 다루는 사람들은 돈만 문제되지 않는다면 최신 사양을 선택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비슷한 입장일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재정이나 화질차이 그리고 주목을 받는다는 점만으로 8K를 선택하긴 문제가 있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달라진 생활 패턴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TV를 켤 이유가 별로 없어서다.  일상에서 제대로 된 4K 초고화질 콘텐츠를 접할 기회는 TV보다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볼 때 더 자주 있다. 화질 면에서 TV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콘텐츠를 아직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8K 콘텐츠는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일상에서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어느덧 대형 TV가 아닌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중요한 이유이다. 쉬는 날 남편은 소파에서, 아내는 침대에서 각자 즐겨 보는 시리즈를 보고 있을 때가 많다. 자녀들도 각자 방에서 테플릿과 함께다. 가구처럼 집안 한 자리를 차지하고 모두의 시선 집중을 강요하는 초고화질 대형 TV보다, 편한 장소에서 편한 자세로 시선 두기 좋은 곳에 화면을 놔둘 수 있는 자유로움이 우세하다.

교회 강단에 8K 스크린이 있다는 것을 상상해 보면 놀랍다. 빔프로젝터가 4K도 많아지고 있으니 강단스크린에 대한 욕심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인천의 모 교회는 가로세로 6912 * 4032cm 315인치의 4K LED로 바꾸었다. 피치(pitch)는LED소자간의 간격인데, 이 경우 3mm 피치이다. 경기도의 모 교회는 2.5p 즉 2.5mm로 시공했다.  2,3층에서도 밝고 선명한 화면을 시현했다.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교회는 피치를 줄였을 뿐이다.

이런 OTT 콘텐츠나 유튜브 콘텐츠는 출퇴근 시간에 모바일기기를 이용해서 감상할 때가 대부분이다. 이것만으로 영상 콘텐츠에 대한 일상적인 욕구는 거의 해결되는 편이다. 특히 요즘처럼 온갖 플랫폼에서 온갖 장르의 영상물이 쏟아져 나오는 콘텐츠 홍수의 시대에는 버튼 수십 개 달린 리모콘보다 손가락 터치로, 아니면 적어도 마우스로 타임라인을 휙휙 넘기고, 수백 개 채널과 영상을 자유롭게 서핑할 수 있는 환경이 더 편리하다.

그러면 교회에서도 4K이면 충분할까? 물론 세월이 흐르며 접근 가능한 가격대가 된다면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당분간은 문제없다. 4K로 바꾸려해도 카메라와 디지털장비를 교체하며 추가 재정이 들어갈테니 그 이상으로 바꾼다면 고려해야 할 사항이 여러가지일 수 밖에 없다. 장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중대형 교회에서 영상 사용은 보편화됐지만 실황중계가 대부분이고 영상을 제작하더라도 영화나 광고 영상을 무단 편집하는 경우도 있어 저작권법 위반의 소지가 많다.

장비만큼이나 다양한 문화콘텐츠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지원이나 활용은 찾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러니 8K LED스크린보다 8K 사고전환이 우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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