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엔지니어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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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엔지니어의 역할
교회 안에서의 음향 엔지니어는 주로 PA시스템을 사용하는 무대음향 엔지니어를 말한다. 특히 현대 음악과 관련하여 엔지니어는 기술자가 아닌 음악을 완성하는 세공사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노래를 듣기 위해 일정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중 무대 음향 엔지니어의 노력에 따라 음악의 완성도와 커뮤니케이션의 질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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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이해하기가 약간은 복잡하다고 할 수 있는 과정과 노력을 거쳐야 하는데, 기본적인 기능에 대한 이해와 함께 예술적인 감각이 반영되는 일련의 과정이 결합되면서, 예술성 있는 음악이 표현된다는 점에서 음향 엔지니어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한 위치가 되어가고 있다. 이처럼 뮤지션과 같은 전문성을 필요 한다는 점에선 인내와 고달픔이 많은 역할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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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음향 엔지니어는 분야별로 세분화되어 있다. 무대음향(라이브) 외에도 영화나 방송, 광고 등에서도 그 역할이 있고, 무대와는 환경의 차이가 있지만, 스튜디오(studio)라고도 말하는 녹음실에서 녹음(recording)과 믹스(mixing)를 하는 음향 엔지니어가 있다. 역할에 따라 무대음향과 함께(같은 비중으로) 녹음 엔지니어의 일을 하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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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예배사역 안에서 음향 엔지니어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성경에 대중 집회가 등장하긴 하지만, 시대적으로 음향 장비의 도움을 받은 일이 없으니 역할에 대한 성경적 기준을 언급할 순 없다. 그러나 현실적인 역할과 성경의 동역의 원리를 매칭(matching)해 보면, 그 나름의 기준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다음의 몇 가지 역할을 살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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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의 소리와 감성을 이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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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엔지니어는 악기와 보컬 등의 음악 재료를 섞고 다듬는 사람이다. 따라서 뮤지션들의 소리와 감성을 이해하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단번에 알아채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매주 반복되는 사역을 통해 팀의 색깔 뿐 아니라 개개인의 특성을 알아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은 감성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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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과 함께 하고자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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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과 관련하여 테크닉적인 전문성이야 더 없이 중요하겠지만, 장고의 시간을 인내하며 완성도 있는 음악을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하는 마인드가 없다면, 마음 속 꽉 채워진 성취감과 보람을 갖기 힘들 것이다. 물론 함께 하고자 하는 것엔 인내와 고달픔도 포함된다. 그러나 결국 행복한 결과물과 관계를 맺어가는 동역자가 되려고 할 때 예배사역의 열매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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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자가 아닌 사역자처럼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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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기계를 만지는 사람이라고 인식되기 원한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만약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스스로를 사역자로 인식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뿐 아니다. 음향 엔지니어는 보이지 않는 소리의 재료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예술가며, 여러 명에 의해 만들어지는 노래, 악기, 사운드를 하나로 통합하여 조화를 만들어 내는 지휘자라는 인식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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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과 감성의 균형을 유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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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실력이 출중하다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무엇보다 그 기능이 일정한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기능이 발전적이면서도 일정하게 유지되기 위해선 생활에 있어 감성적인 균형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상황에 크게 동요되지 않을 수 있는 내적인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신앙과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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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는 사역이 아닌 살리는 사역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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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엔지니어들에게 있는 가장 큰 권한 중 하나는 바로 볼륨 조절이다. 사역의 가이드가 없다면 당연히 엔지니어의 판단 아래 좋은 사운드와 그렇지 않은 사운드의 볼륨 조절을 시도하게 될 것이다. 이 때 충분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좋지 않다는 한마디로 함께 사운드에 민감한 팀원들의 볼륨을 내린다면... 결국 해당 팀원의 사기를 꺾고 팀을 어려움에 봉착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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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피드백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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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진심어린 마음의 소리는 전달될 때 덕을 세우게 된다. 적절한 피드백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처음부터 최상은 없다. 예배인도자에게도, 보컬들에게도 연주자에게도, 자신이 듣고 있는 사운드에 대해 덕을 끼치는 용어로 진심어린 피드백을 해보라. 때로 공개적인 자리에서 때론 개인적으로 자신이 느끼는 바를 공유하게 되면, 팀 전체의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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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문화를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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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팀과 더불어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고 하더라도 예배모임은 단순히 콘서트가 아니라는 점에서 청중들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느냐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결국 예배음악, 예배예술은 공감의 문화로 나타나야 한다. 회중의 입장에서도 그들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음향 엔지니어는 이러한 능력이 있어야 오랫동안 잘 감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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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과 편곡으로 동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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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엔지니어 중 탁월한 작곡가가 많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좋은 소리를 가려내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것은 정말 큰 축복이다. 따라서 작곡과 편곡에 기능을 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 용기가 나지 않을 수 있지만,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도 해봐라. 장담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배사역팀 내에서 분명 상위에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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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과 정신력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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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사역은 영력으로만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주중 규모나 필요에 따라 십여 회의 모임(예배, 집회)가 진행되고, 녹음되거나 필요한 컨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시간을 사용해야 하는 고된 노동의 현장일 수 있다. 과도한 업무에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쉬지 못해 오는 힘에 붙이는 때도 많다. 그러니 당연 체력과 정신력은 필수다. 이를 위한 노력 역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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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개발을 위해 시간을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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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발전이 없다면 반복적인 사역은 흔들릴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자기 발전과 사역 개발을 위한 시간을 만들 것을 격려한다. 더 나은 사역을 위해 교회, 기관 탐방도 좋을 것이다. 교회에 협조를 구해 진행해 보자. 이러한 과정에서 만나는 선배, 동료 엔지니어들과 미래를 함께 고민해 보고 더 나은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사역의 세계에서 느끼지 못했던 의미와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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